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간사이·오사카 21세기 협회와 함께 “Osaka Directory”의 제3탄- 엔도 가오리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엔도 가오리(1989년 오사카에서 태어남)는 일본 국내, 국외 각지에서, 지역에 뿌리를 둔 공예와 역사,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정치와의 관계성을 파헤치고자 주로 “천”으로써 작품을 제작해 온 아티스트입니다. 천을 “사용”하는 행위 자체를 통하여, 공예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표현해 왔습니다.

본 전람회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이시가키지마섬에서 제작된 사바니를 전시합니다. 사바니란 오키나와를 포함한 난세이 제도에서 예부터 쓰이던 전통적인 나무배입니다. 1950년대 무렵까지 어선으로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화물 운반과 사람들의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전시되는 사바니의 돛은,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 부지 내에서 경작이 묵인되어 온 곳에 자란 바나나(파초) 나무 섬유로 만든 것입니다. 엔도가 직접 섬유를 채취해 엮은 파초포를 짜서 돛을 완성시켰습니다. 파초포와 오키나와·야에야마를 둘러싼 파이파티로마 전설과 기지 내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오키나와 민예와 관련지어, 약함인지 강함인지 막연한 부드럽고 통절한 “삶의 영위”에 시선을 맞춥니다. 엔도가 선보이는 설치미술을 통하여 생활 속에서 쓰인 사물 안에 녹아있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뗄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본 전람회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이시가키지마섬에서 제작된 사바니를 전시합니다. 사바니란 오키나와를 포함한 난세이 제도에서 예부터 쓰이던 전통적인 나무배입니다. 1950년대 무렵까지 어선으로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화물 운반과 사람들의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전시되는 사바니의 돛은,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 부지 내에서 경작이 묵인되어 온 곳에 자란 바나나(파초) 나무 섬유로 만든 것입니다. 엔도가 직접 섬유를 채취해 엮은 파초포를 짜서 돛을 완성시켰습니다. 파초포와 오키나와·야에야마를 둘러싼 파이파티로마 전설과 기지 내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오키나와 민예와 관련지어, 약함인지 강함인지 막연한 부드럽고 통절한 “삶의 영위”에 시선을 맞춥니다. 엔도가 선보이는 설치미술을 통하여 생활 속에서 쓰인 사물 안에 녹아있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뗄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배경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파티로마란 오키나와 최남단에 위치한 하테루마지마섬보다 더 남쪽에 존재한다는 전설의 섬입니다 .